
호주 ABC 방송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포 코너스(Four Corners)'는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인 '샤크 6(Shark 6)'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이버 보안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 주요 실험 내용 및 결과
○ 원격 제어 성공
자동차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댄 흐레슈추크(Dan Hreszczuk)는 2주간의 소프트웨어 분석을 통해 차량의 여러 기능을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작하는데 성공했다.
○ 조작 범위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커는 다음 기능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었다.
○ 차량 문 잠금 및 해제
○ 스피커 및 인포테인먼트 화면 조작
○ 와이퍼 및 워셔액 분사
○ 전조등(헤드라이트)의 반복적인 점등 및 소등
○ 보안의 허점
가장 충격적인 점은 시스템 침투 과정에서 복잡한 보안 장치를 우회할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접근 경로에 비밀번호조차 설정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현관문을 열어둔 것과 다름없는 상태였다.
○ 한계
다만, 차량의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나 카메라 등 핵심적인 제어 시스템은 별도 보호되어 있어 접근치 못했다.
□ 개인정보 유출 및 감시 위험
최신 커넥티드 카는 수많은 센서, 마이크, 카메라가 탑재된 '대형 전자기기'와 같다.
이번 실험에서는 단순히 차량 제어를 넘어 다음과 같은 위험성이 확인되었다.
○ 도청 및 녹음
차량 내 마이크를 원격으로 활성화하여 탑승자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청취했다.
○ 스마트폰 정보 탈취
차 안에 놓여 있던 스마트폰(아이폰)의 음성 명령(Siri)을 차량 스피커를 통해 유도하여 개인정보(집 주소, 생년월일 등)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 사이버 보안 및 국가 안보 이슈
이 사건은 중국산 전기차의 보안 문제가 단순한 제품 결함을 넘어 국가 안보 문제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 대응 조치
영국군은 민감한 군사 시설 주변에 중국산 전기차의 주차를 제한했으며, 호주 정보당국 또한 공무원들에게 차량 내에서 업무용 대화나 기기 연결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 제조사 입장
BYD 측은 데이터가 호주 내에 저장되며 중국 당국에 제공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 규제 부재
현재 호주에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관한 최소한의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제조사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보안 관리를 강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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