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의 검은 돌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또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공사 현장의 크레인이 대사원(그랜드 모스크) 위로 무너지는 바람에 100여명이 죽고 20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금요 예배가 열리는 날인 데다 정기 성지순례인 하지(Hajj)를 열흘 앞두고 각국 무슬림이 몰려 피해가 더 컸다. 메카의 비극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006년 360여명이 압사했고 2004년에도 2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0년엔 1426명이 희생되는 최악의 사고가 났다. 고민하던 사우디 정부는 220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2년 전 확장 공사에 나섰다. 열흘 뒤 완공될 예정인 그 현장에서 이번 사고가 터졌다. 사우디 정부는 2013년 하지에 310만여명이 몰렸을 때도 출입구 확장 공사를 서둘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