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역(正易)의 후천 세상에서는 지구 전체가 단순히 '더위가 사라진 온화한 기후'로 일률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위도와 지형에 따른 기후의 극단성이 사라지고 천지대순환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김일부의 정역 사상에서 말하는 후천 개벽의 기후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 1년 360일의 균등한 시공간: 선천에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공전궤도가 타원형을 그려 춘하추동의 길이가 불균등하고 한서(寒暑)의 차이가 극심했지만, 정역의 원리대로 지축이 바로 서고 공전궤도가 정원(正圓)을 이루면 1년은 정확히 360일, 한 달은 30일로 고정된다. 이에 따라 모든 방위와 지역이 태양의 에너지를 편차 없이 공평하게 받게 된다.
- 추위와 더위의 극단성 소멸: 그렇다고 전 지구가 똑같은 아열대나 온대 기후처럼 하나로 뭉뚱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적도라고 해서 숨이 막히는 살인적인 폭염이 쏟아지지 않고, 극지방이라고 해서 생명조차 살기 힘든 혹한의 얼어붙은 땅으로 남지 않는다. 지구 전체의 기후가 과도한 편차를 털어내고 생명양육에 가장 알맞은 중용(中庸)의 상태, 즉 온화하고 고른 기후 체계로 수렴하게 된다.
- 만물생장의 조화 (조양율음): 선천에는 양(陽)이 지나치거나 음(陰)이 치우쳐 가뭄, 홍수, 태풍 같은 기상 재앙이 끊이지 않았으나, 후천에는 양과 음의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調陽律陰] 바람과 비가 때를 맞추고 추위와 더위가 순서대로 알맞게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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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 지구가 무조건 똑같은 날씨가 되는 온실 같은 환경이라기보다는, 지리적 특성은 유지하되 선천의 혹독한 기후적 모순과 재난이 걷히고 지구 전역이 생명 활동을 영위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화로운 기후권으로 바뀐다.
< 과학적 원리에 입각한 시뮬레이션과 천문·기후학적 분석 결과 >
| 계절의 소멸과 영구적인 기후 자전축이 0도가 되면 태양광이 지구에 들어오는 입사각이 위도별로 연중 일정해진다. 즉, 일조량의 변화가 없어지므로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진다. 극단적인 위도별 기온 고착화 (적도 지역) 태양광이 연중 수직으로 내리꽂히기 때문에 현재보다 훨씬 강력하고 치명적인 폭염이 연중 쉬지 않고 이어진다. (극지방) 태양광이 항상 지평선에 걸쳐 비스듬하게 들어오거나 아예 도달하지 못하므로, 에너지를 거의 받지 못해 영구적인 혹한과 살인적인 빙하기가 고착된다. (중위도 지역) 적도와 극지방의 중간으로서 온화한 기후가 유지될 수 있지만, 대기 순환의 거대한 동력인 적도와 극지의 온도 차(위도별 에너지 불균형)가 약화되면서 지구 전체의 대기 대순환과 해류 흐름이 완전히 마비되거나 재편된다. (지구 생태계의 붕괴) 기후학에서는 자전축의 각도가 작아질수록(특히 0도에 가까워질수록) 고위도에 눈이 녹지 않고 쌓여 빙하가 확장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본다. 대기와 해양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는 생명이 살기 힘든 극단적인 사막화와 빙원의 양극화 현상을 겪게 된다. 결국 과학적 근거에 따르면 자전축이 바로 서는 현상은 온화한 낙원이 아니라, 적도의 영구 폭염, 극지의 영구 빙하, 그리고 기후 순환 마비에 따른 지구 생태계의 대격변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로 설명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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