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싱겁게 먹는 것 사이에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차츰 대두되고 있다.
그 예로 소금기가 많은 심장(心臟)과 십이지장(十二指腸)에는 암이 없다는 사실이 적시된다.
심장을 보통 염통이라 일컫는데 염통이란 곧 소금통이란 뜻이다.
또 췌장액(膵臟液)과 담즙(膽汁)에 소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소금액이 담겨있는 곳은 다름 아닌 십이지장이다.
이처럼 소금기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곳에는 암이 없다.
반면에 소금기가 부족되기 쉬운 폐, 대장, 위장, 자궁, 유방 등의 장기에 암세포가 주로 발생하는 예를 자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 선조는 소금을 방부제, 살충제, 살균제, 소화제 등 인간에게 이롭게 사용해 왔다.
그런데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소금이 산업폐수, 생활하수 등 각종 공해에 오염되면서부터 소금을 다량 섭취할 경우
혈액의 오염을 초래,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動脈硬化),패혈증(敗血症)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이러한 성인병들의 발생원인은 소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에 붙은 불순물(不純物)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주변에서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지 않은 채 ‘짜게 먹지 마십시오’라는
무지한 권고를 서슴없이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짜게 먹지 마십시오’라는 가벼운 권고가 암유발을 부채질하고 암세포 증식의 호조건을 조성해 준다면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한 노릇인가?
굳이 따지자면 짜게 싱겁게의 기준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자신의 몸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러움을 쫓아 식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문제는 짜게 먹는 습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에 붙어있는 불순물과 소금속의 유해성분을 섭취하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소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규명하지 않고
무조건‘되도록이면 짜게 먹지 마십시오’라고 권하는 것은 암에 걸리라고 말하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다.
설탕이나 다른 많은 영양소들이 세포분열을 촉진시키는데 반하여 소금은 세포분열을 막아준다.
나무는 죽을 때까지 세포분열을 계속하는데 그것은 나무가 대부분 당분으로 되어 있고 염분이 적기 때문이다.
이처럼 암세포와 나무 세포는 무한정 자란다는 공통점울 지닌다.
곤충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 증식은 거의 무제한이다.
곤충 역시 당분을 좋아하고 염분을 싫어한다.
곤충세포와 암세포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서로 닮았음을 알 수 있다.
유독 소금을 좋아하는 인간은 성장과 증식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그런데 요즘의 식생활 문화는 소금을 적게 섭취하라고 여러가지 당분을 발견하여
별의별 이름을 다 동원하고 화려한 포장으로 인구(人口)를 더욱 유혹하기에 급급하다.
사람들이 달콤한 맛과 향기에 정신을 팔고 있는 동안에
정상 세포를 만드는데 필요한 소금의 섭취량은 줄고,
반대로 암세포를 만드는데 필요한 당분의 섭취량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뭇 생명을 관찰해보면 소금기를 많이 함유한 것들은 무병하고
당분과 신 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들은 모두 약하여 쉽게 부패할 뿐만 아니라 단명한다.
나무 중에서도 오래 팔만대장경 경판을 제조할 때에도 나무를 바닷물에 오래 담가
염분을 충분히 스며들게 하여 부패를 방지하였다.
또한 곤충 가운데서도 거머리, 해삼, 전갈, 해마, 지렁이, 도마뱀 등이 오래 살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이로 미루어 보아 ‘짜게 먹으면 해롭다’,‘되도록이면 싱겁게 섭취하라’는 등의
소금 유해론(有害論)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가 얼마나 피상적인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자신의 몸이 요구하는 바에 알맞도록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체내 염분 부족이 일으키는 갖가지 부작용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하루 속히 그릇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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