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역사

대홍수 역사2

예덕나무 2024. 4. 23. 07:37

대홍수 이야기 두번째를 보고자 한다.

<엔키의 서>에 보면 대홍수이야기가 나온다.
nibiru라는 태양계 행성이 태양에 근접하면서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인력의 균형에 nibiru의 인력이 더해져, 지구의 보호막(하늘위의 물의 띠, 궁창)은 크게 손상을 입으면서 하늘위의 물이 땅으로 쏟아지며 홍수가 발생하게 된다.

인류는 거의 전멸하게 된다.

 

Batanash는 임신하여, 배가 크게 부풀어 올랐다. Lu-Mark에게 소식이 왔다. "당신의 아내가 아들을 출산하였으니, 집으로 돌아오시오"

Edin으로 돌아온 Lu-Mark에게 Batanash는 아들을 선보였다. 그 아이를 본 Lu-Mark은 경악하였다. 그 아이는 눈처럼 흰 피부에 양모와 같은 우유빛 머리색을 가졌고, 눈동자의 색은 푸른 하늘과 같은 파란색이었다.

Lu-Mark의 아버지도 기쁜 소식에 달려와 아이를 보고는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한참을 침묵하며 아이를 관찰하던 Martusal은 Batanash에게, 그 아이의 아버지가 Igigi중의 하나가 아니냐 며 진실을 고백하라고 추궁하였다.

Batanash는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강력하게 부인하였다.

Martushal은 "비록 저 아이가 전혀 지구인 같지 않은 외모를 가졌으나, 그 아이가 네 아내에게서 나온 것은 어쩌면 하늘의 특별한 계시일지도 모른다." 
"저 아이는 너무 독특하여, 분명 무언가 독특한 운명을 타고 났을 것이다. 그 운명이란 것이 무엇인지는 지금 알 수 없다. 그러나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의심을 거두고 저 아이를 네 아들로 받아들여라"

Lu-Mark은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Respite(위탁)으로 지었다.

그 당시 지구의 생존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져 갔다.

기온이 더 낮아지고 강수량이 급감하였다. 들판의 농작물 수확량도 대폭 감소하였고, 양들의 출산도 전 같지 않았다.

Batanash는 그 아이의 출생의 비밀을 목숨을 걸고 지켜냈고, 그 아이는 Ninmah와 Enki의 특별한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였다.

Ninmah는 그 아이를 특별히 사랑하여 온갖 지식을 습득시키고, 기술을 전수 하였으며, 그 아이에게 Ziusudra(He of Long Bright Lifedays)란 이름을 하사 하였다.
Enki는 읽고 쓰는 법, 기록하는 법을 직접 교육시켰다. 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모든 교육 내용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사제(priest)로서 지켜야 할 계율과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법을 교육 받았다.
Ninmah의 도시 Shurubak에서 성장한 Ziusudra는 아내 Emzara와의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

지구의 환경은 더 가혹해져 갔다. 전염병과 기근이 휩쓸었으며 인간들과 아눈나키들의 고통은 점점 심해져 갔다.
Enlil은 Igigi들의 행위, 즉 지구 여성들의 납치혼을 매우 수치스럽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왕족인 Marduk의 지구인 여성과의 혼인행위를 경멸하였다.

그는 이제 아눈나키들의 지구 미션은 고결성과 명분을 상실하였고, 추하게 변질 되었다고 간주하였다. 지구인들이 아무데서나 시도 때도 없이 교접하며 내지르는 교성과 신음소리는 점점 참을 수 없는 고문이었다.

Enlil은 인간들이 섹스하며 지르는 신음과 고함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불평하였다.
Ziusudra의 시대에 역병과 병충해가 대대적으로 확산되었다. 통증들과 어지럼증, 오한과 열이 겹쳐지는 무서운 질병이 확산되었다.

Ninmah는 "지구인들에게 의료지식을 전수시키고, 역병을 치료하는 법을 교육 시키자"며 Enlil에게 건의하였다.
Enlil은 단호하게 "지구인의 치료나 의료지식의 전수는 칙령에 의해 금지된다"고 공표하였다.

들판은 메마르고 더 이상 비도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말라 죽고 가축들도 죽어 갔다. 지구는 자궁을 닫아 버려 더 이상 지하수도 흘러 나오지 않았다.
Enki는 다른 아눈나키들에게 " 지구인들에게 수맥을 찾는 법과 우물 파는 법, 수로를 건설하는 법을 가르쳐, 생존하게 하자"고 건의하였다.


Enlil은 다시 한번 강한 어조로 "이 또한 칙령으로 절대 금지한다. 지구인들이 배고픔과 전염병으로 고통 속에서 죽게 내버려 두어라"

1shar가 지나는 동안 지구인들은 풀 뿌리를 먹으며 겨우 목숨을 연명하였다. 2shar, 3shar가 지나도 좀처럼 Enlil의 분노는 가라 앉지 않았고, 인간들의 참상은 말할 수 없이 비참하였다.

Ziusdra가 인간의 대표로 Enki에게 구원을 호소하기 위하여 Eridu로 가 Enki의 저택 앞에 엎드려 구원을 간절히 호소하였다.

"위대한 Lord EnKi 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Enki는 Enlil의 강력한 칙령에 구속되어 Ziusudra의 호소에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당시에 지구인의 참상은 제쳐 두고라도 아눈나키들의 생존도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였다.
아눈나키들의 식량 배급량이 축소 되었고, 아눈나키들이라고 지구의 악화된 자연환경으로부터 온전 할 수는 없었다.

지구와 화성의 계절변화가 규칙성을 상실하였다.

태양의 표면 흑점 활동이 확대되며 플레어가 강하게 분출되었고, 강력한 자기장 폭풍이 태양계 행성들의 자기장에 변화를 초래하였다.

달도 공전궤도에 이상이 생겨, 기존의 궤도를 이탈하여 궤적이 불규칙하게 변하였다.

화성을 지나 목성사이에 있는 소행성벨트에 nibiru가 접근하며, 전에 없던 강력한 인력이 소행성 벨트를 끌어당기고 밀쳤다.

태양계 전체 행성들이 공전궤도에 영향을 받으며, 균형이 파괴되고 있었고, 미증유의 대격변이 펼쳐질 조짐을 보였다.

nibiru에서는 관료들이 경고의 사인을 전 행성에 전파하였고, "전 우주의 창조자의 분노가 하늘을 태고적 모습으로 되돌리려 한다"며 군중들은 우왕좌왕하였다.

Nergal과 Ereshkigal은 남극의 연구소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굉음을 오래동안 추적 해 왔다.

그들은 남극의 얼음더미 전체가 지표면에서 유리되어, 미끄러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Abzu에 긴급 타전하였다.

바다 건너에서 Ninurta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지진과 대지의 흔들림을 종합 관찰해 왔다.

Enlil은 " 지구에 전에 없던 거대한 이상 현상이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Anu에게 긴급히 전송하였다.

nibiru의 천문 관료들은 "다음 공전주기에 nibiru가 태양에 근접하게 되면, 지구는 태양과 nibiru 사이에 위치하게 되며, 태양과 nibiru의 인력을 양쪽에서 받게 되어 지구 자기장에 급변이 오고, 대격변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Anu에게 보고하였다.

nibiru가 태양에 근접하면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인력의 균형에 nibiru의 인력이 더해져, 지구의 보호막은 크게 손상을 입을 것이고, 달과 화성도 크게 흔들리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 참고로 인력이라 하면 질량이 큰 물체가 작은 물체를 잡아 당기는 것이라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인력에는 그 반대로 상대방을 밀어내는 힘도 내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계 각 행성 과 태양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공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인력이 일방적으로 끌어 당기는 힘만 있다면 지구는 벌써 태양에 끌려가 녹아 버렸을 것이고, 지구의 위성 달과 지구도 충돌 하였을 것이다, 이런 미묘한 균형에 nibiru가 끼어들게 되면 그 강한 인력에 의해 태양 과 각 행성간에 균형이 파괴되고, 자기장에 급변이 오게 되는 것이다.)

지구 깊숙한 곳의 고온의 마그마가 지표로 올라오며, 남극의 거대한 빙하 전체가 밑부분이 녹아, 서서히 미끄러지고 있는 것이다.
남극 빙하 전체가 바다로 슬라이딩해 들어가면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하며, 지구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될 것이다.

nibiru에서도 절망적인 탄식이 넘쳤으며, 그들의 생존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왕과 신하들, 원로들은 지구와 화성의 아눈나키들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였고, 즉시 화성으로의 대피령이 발송되었다.

Abzu의 금 광산은 폐쇄되었고, 그곳의 아눈나키들은 긴급하게 Edin으로 이송 되었다.

금 제련소의 작업도 중지되었고, 이미 정제된 금은 nibiru로 긴급 수송되었다.

최대한 많은 수의 아눈나키들을 탑승시키도록 개조되고 실내공간을 확장한 전함이 긴급하게 nibiru에서 지구로 급파되었다.

그 때, nibiru에서 전함 한척이 지구에 도착하였으며, 흰머리색을 가진 Galzu( Great Knower)라는 아눈나키가 홀로 전함에서 내려왔다.

거만하고 위풍 당당한 태도로 Enlil에게 다가간 Galzu는 Anu의 봉인된 메세지를 전하였다.

"나의 이름은 Galzu이고, 왕과 의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특명대사요"

Enlil은 Anu로부터 아무런 사전 언질이 없었기에 Galzu의 등장에 당황하였다.
Enlil은 Anu의 봉인을 세심하게 검사했으나, 그것은 흠 없이 완벽하였고 위조나 변족의 흔적이 없었다.

Nibiru-KI에서 봉인을 해제하고 디스크를 번역기에 돌리니, Anu의 메세지가 나타났다.
"왕과 의회가 Galzu에게 전권을 위임하였으니, 그의 말은 곧 나의 명령이다."

Galzu는 Enki와 Ninmah도 소환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들이 도착하였을 때, Galzu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Ninmah! 우리는 같이 학창시절을 보냈고 비슷한 연배인데 나를 기억하겠소?

Ninmah는 Galzu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의 앞에 있는 Galzu는 한참 때의 청년인 반면에, 자신은 이미 늙어 버린 할머니인데, 동창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우리의 외모가 차이 나는 것은, 지구와 nibiru의 공전주기의 차이 때문이요.

Dumuzi가 nibiru로 귀환하여 지내는 동안, 우리는 그의 신체가 지구 체류에 의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철저히 조사하였소, 지구에 오래 머무른 아눈나키일수록 nibiru로 귀환하여 적응하는 것에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잠을 못 이루고, 시력이 감퇴되며, 지구보다 강한 중력에 이동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껴 더이상 nibiru에서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연구 결과요."

지구에 파견된 아눈나키들이 nibiru로 돌아온다면, 수명이 단축될 것이요, 내가 온 것은 그 점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외다".

지구에 가장 오래 거주한 세명의 아눈나키들은 침묵속에 Galzu의 말을 경청하였다.
가장 먼저 침묵을 깬 것은 Ninmah 였다. "그것은 지구로 올 때 이미 각오한 일이요"

Enki도 "나도 이미 각오했던 바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담담히 운명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Enlil은 분노에 휩싸였다. "전에는 지구인들이 우리 아눈나키들과 같아지더니, 이제는 우리가 지구인과 같아져 지구에 포로로 갇히게 되었군."

"이 전체 미션은 이제 악몽으로 변질되었다. 

Enlki가 지구인을 노예로 만들면서 부터, 우리의 미션은 더렵혀지고 왜곡되기 시작한 것이다."

Galzu는 Enlil의 분노에 찬 외침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경청하였다.

그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사실 그 문제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었소. nibiru에서는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기도 하였소.“

"결론은 전우주의 창조자가 그리 운명을 정하였다면, 창조자의 거대한 안배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고, 우리가 그 창조자의 안배에 개입해서는 안되고, 그저 운명에 순응하자는 것이요"
”Anu의 최종 명령을 전하겠소, 당신들 셋은 지구에서 생을 마감하시오. 
nibiru로 돌아온다면 당신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직 죽음 뿐이오"

"아눈나키들은 지구 궤도를 순회하는 전함에 올라, 지구의 대재난이 지나가길 기다리시오."
"당신들은 nibiru로 돌아가던지, 지구 궤도의 전함에 피신하던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소."

"지구인과 혼인관계인 Igigi들은 아내와 지구에 남던지, 홀로 nibiru로 귀환하던지 반드시 선택해야 하오. 어떤 지구인도, 설령 Marduk의 아내인 Sarpaint조차도 nibiru로 갈 수는 없소."

Nibiru-KI로 지구의 아눈나키 위원회와 Igigi 지휘자들이 모두 모였다.
그 지휘자 및 시니어 아눈나키 자식들도 모두 참석하였다.

Enlil은 그들에게 지구의 대재난이 다가오고 있다는 비밀을 전파하였다.
그는 근엄하게 아눈나키의 지구미션이 종료되었음을 선포하였다.
"nibiru로 귀환하기 원하는 아눈나키들은 로켓 이착륙장의 전함에 탑승하시오. 그러나 지구인은 아내든 자식이든 누구도 탑승할 수 없소,"

"지구인 아내와 자식을 둔 Igigi들은 그들을 지구의 가장 고도가 높은 봉우리로 피신시키시오."
"지구에 남기로 작정한 소수의 아눈나키들을 위해서는, 지구 궤도를 순환하는 전함이 준비될 것이요."

"그 전함에서 지구의 재난을 지켜보며, 지구의 숙명의 증인이 될 것이요."
"지구미션 전체의 총책임자로서 나는 지구에 남기로 선택하는 첫 번째 아눈나키가 될 것이다."

"나머지 아눈나키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라."

Ninurta는 
"나는 아버지와 같이 지구에 남아, 지구의 재난에 맞설 것이다"며, 지구 잔류를 선언하였다.
"대홍수 이후 바다 건너 나의 영역으로, 나는 돌아갈 것이다."

Enlil이 지구에서 얻은 첫번째 아들 Nannar는 "지구가 아닌 달에서, 지구의 재난을 지켜보겠다는 간청을 하였다"

이 말을 들은 Enki의 두 눈섶이 올라갔다. 
Enlil은 Enki의 표정 변화에 의아해하며, Nannar의 요청을 수락하였다.

Enlil의 막내 아들 Ishkur도 아버지와 같이 지구에 남기로 하였다.
Enki와 Ninki도 지구에 남겠노라고 당당하게 선언하였다.

Marduk은 "나는 부하들인 Igigi들과 아내 Sapaint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 공표하였다.

Enki의 남은 아들들도 하나씩 모두 아버지와 같이 지구에 잔류하겠다는 선택을 하였다. 

그들은 Nergal, Gibil, Ninagal, Ningishida와 Dumuzi였다.

 

모든 눈이 Ninmah에게 모아졌다. 그녀는 당당하게 지구잔류를 선언하였다.
"내 평생 이룩한 것들은 전부 지구에 있고, 내가 지구인을 창조하였다. 나는 그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Ninmah의 발언이 끝나자, 아눈나키들 사이에 지구인들의 운명을 놓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Enlil은 좌중을 조용히 시키고, 근엄한 목소리로 지구 최고 사령관의 칙령을 선포하였다.
"혐오스러운 지구인들을 대홍수로 소멸시키자."

Enki는 강력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정말 경이로운 존재를 우리 손으로 창조하였소, 그들을 반드시 구해야 하오"

Enlil은 천둥같은 목소리로 조용할 것을 요구하고는
"지구 미션의 초기부터 너 Enki는 그들의 유전자에 조작을 가하고, 번식이 가능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지식을 습득할 능력까지 부여하였다. 너는 감히 창조주의 역할을 대신 한 것이다."

"그리고 너는 지구인과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짖을 계속 해왔다. 

지구인과 사통하여 Adapa를 출생시키고, 그에게 통찰력까지 부여하였다"

"그의 후손을 우주로 데려가, 우리의 우주에 관한 지식을 지구인과 공유하게 하였다."
"너는 모든 규칙을 위반하고 아눈나키와 지구인간의 위계질서를 엉망으로 뒤 섞어 놓았다."
"너로 인해 문명화된 지구인이 형제를 살해하게 되었으며, 너로 인해 너의 아들 Marduk과 Igigi들이 지구인과 혼인하는 역겨운 일까지 벌어졌다."

"이제 이 역겨운 행동들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아니된다"
"이제 지구에 운명에 의해 알수 없는 거대한 재난이 몰려오고 있다."
" 그것이 무엇이던지 방해하지 말고, 일어나게 하라."

Enlil은 모든 아눈나키들에게 "지구 대재난의 진행을 거스르거나 막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시도조차 하지 말 것을 서약하도록, 모두에게 명령하였다."

최초로 침묵의 서약을 한 것은 Enlil의 충성스런 아들 Ninurta였다. 그리고 Enlil을 따르는 자들이 서명하였다.

Enki 측에서는 Nergal이 최초로 서명하였고, 다른 Enki의 아들들도 서명에 동참하였다.

Marduk은 Enlil에게 
"당신의 지휘권과 칙령에 복종하겠소. 하지만 그 서약이란 것이 어떤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시오? 만일 Igigi들이 아내와 자식들을 버린다면 지구인들 사이에 흉흉한 소문이 돌게 될 것이요.“

Ninmah는 눈물을 흘리며 희미하게 침묵의 서약을 속삭이듯이 힘겹게 하였다.

Enlil은 Enki를 강하게 쳐다보며 "이것이 왕 Anu와 nibiru위원회의 결정이니 따라 주기 바란다"

Enki는 Enlil에게 
"왜 너는 나를 서약으로 나를 묶어, 나의 자유의지를 구속하려 하는가?"
"그 결정은 네가 한 것이고, 너는 지휘권을 행사한 것이다."

"거대한 홍수를 내가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이고, 내가 인간들 다수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나에게 도대체 어떤 서약을 하라는 것인가?

"이것, 즉 인간의 멸종 계획은 Enlil이 홀로 결정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영원히 Enlil의 것으로 기록 하도록 하라" Enki는 모두에게 큰 소리로 자신의 의사를 알렸다.

Enki는 그 말을 남기고,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Marduk이 뒤를 이었다.

Enlil의 짧고 단호한 지시가 하달 되었다. 
"과업이 지정되었고 나의 결정은 절대 번복되지 않을 확고한 것이다." "떠날자 와 지구에 남을 자는 즉시 분리하여 지정된 함선에 오르라"

아쉬움과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들은 서로에게 작별을 고하고 함선에 탑승하였다.
하나 둘씩 로켓 이착륙장에서 함선들이 이륙하였다.

처음에는 지구에 남는 자들은 떠나는 자들을 위해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며, 큰 소리로 환송하였지만, 이내 그 소리는 잠잠해졌다.

nibiru행 함선들이 모두 이륙하여 떠나고 나자, Marduk과 지구 잔류 Igigi가족의 차례가 되었다.

Marduk 과 Sapaint 두 아들과 딸들, Igigi들과 가족들은 함선으로 화성을 향해 출발하였다. 그곳에서 지구의 재난이 지나가길 기다릴 계획이었다.

Enlil은 자신을 따르는 집단과 지구에 남을 자들을 위해 함선을 배정하였다.

Enlil은 Nergal 과 Ereshikigal에게 남극의 빙하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라는 과업을 주었다.

지구인들이 Edin과 로켓 이착륙장에 몰려올 것에 대비해, 높은 장벽을 치고, 센서에 의해 허가받지 않은 인간의 접근시 처형시킬 광선무기를 배치하였다.

Enlil과 Enki는 "만에 하나 우리가 지구의 대재난에서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그 동안 우리가 이룩한 모든 것  잊혀져서는 안되고 반드시 기억되어야 한다. Sippar의 깊숙한 곳에 모든 기록을 안전하게 묻어 두자"
Sippar의 깊숙한 곳에 두 형제는 모든 기록을 후손을 위해 깊숙히 묻어 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그들은 남극에서 출발의 마지막 신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nibiru가 공전궤도를 타고 지구에 가장 근접하게 다가오는 그날을 그들은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Enki는 Ninmah에게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

"Enlil은 지구인에게만 집착한 나머지 지구의 다른 모든 생물의 안위는 고려 조차 하고 있지 않고 있다" "거대한 파도가 덮치면 인간 외의 다른 모든 생명들, 우리가 nibiru에서 지구로 이식하여 진화한 생명들도 단숨에 멸종될 것이다.

"우리 생명체들의 DNA를 채집하여, 그들이 절멸하지 않도록 하자"

Ninmah는 "나는 이 곳 Shurubak에서 그 작업을 진행할테니, 너는 Abzu에서 일을 진행시켜라."

Enki의 지시에 의해 Ningishida가 Bio실험실에서 모든 생명체의 DNA 그리고 암컷들의 난자들을 채취하였다."

"만일 살아남는다면 인공수정 및 세포복제에 의해 생명의 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Ninurta와 남극의 Nergal로 부터 최종 보고가 왔다.
"그날이 왔다. 지구가 격렬하게 진동하며, 남극의 거대한 빙하가 뿌리채 뽑혀 바다로 슬라이딩해 들어가고 있다."
13편 DELUGE

로켓 이착륙장의 도시 Sippar에서 아눈나키들은 , 대홍수(DELUGE)의 날을 기다렸다.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Lord Enki는 배정된 공간에서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에서, 밝은 빛을 내는 사람의 형상을 한 자가 나타났다.

그가 Enki에게 다가 왔는데,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그는 nibiru의 전령 Galzu였다.

Galzu는 한손에 새기는 도구인 stylus를 들고, 다른 손에는 가죽처럼 부드러운 청금석을 들었다.

Galzu는 Enki의 침대까지 다가와서 말하길 "너의 Enlil에 대한 비난은 정당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이다." "그리고 인간의 절멸은 Enlil의 계획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운명에 의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제 지구는 인간에게 주어질 것이고, 너의 숙명은 그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너의 아들 Ziusudra를 찾아라. 침묵의 서약을 깨지 않고, 지구의 대재난을 그에게 누설하여라"
"그에게 대홍수를 견디어 낼 수 있는 잠수기능을 갖춘 배를 건조하도록 지시하라"
"청금석판에 있는 설계도대로 배를 건조하여, 자신과 일족을 구하도록 조치하라"

"이것은 전우주의 창조자의 의지이니라" 하며 Galzu는 stylus와 청금석판을 Enki에게 주었다"

Galzu의 이미지가 희미 해지며 Enki는 잠에서 깨어났다.

Enki는 너무나 생생한 꿈을 되새기며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있었다. 
"이 꿈을 어찌 해석해야 한다는 건가?" 그리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옆을 보자, 놀랍게도 꿈에서 본 청금석 판이 실제 있었다.

Enki는 떨리는 손으로 그 청금석 판을 들어 올렸다.

청금석 판에는 독특한 형태의 배에 관한 설계도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청금석 판의 밑 부분에는 배의 각 부분의 수치가 상세하게 새겨져 있었다.

경외감과 희망에 들뜬 Enki는 동이트자, 시종들을 소집하여 Galzu란 인물을 찾도록 지시하였다. 해질 무렵에 돌아온 시종들은, 한결같이 Galzu란 인물을 찾을 수는 없었으며, 그는 이미 오래 전에 nibiru로 돌아갔다는 보고를 했다.

그 꿈의 의미는 해석하지 못하였지만, 그 꿈이 주는 메세지는 명확한 것이었다.

그날 밤이 깊어 Ziusudra가 잠들어 있을 때, Enki는 은밀하게 Ziusudra의 갈대 오두막으로 갔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오두막의 벽 밖에서 Enki는 벽을 향해 말하였다.
Ziusudra가 잠에서 깨자, Enki는 벽에다 대고 계속 말하였다.

"갈대 오두막아! 갈대 오두막아! 내 말을 잘 들어라, 그리고 내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모든 도시들과 들판에 엄청난 태풍이 몰아쳐 휩쓸어 버릴 것이고, 인간들은 멸절될 것이다."

"이것은 Enlil이 소집한 회의에서, 그가 내린 칙령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Anu 와 Ninmah도 동의한 것이다." 이제 내말을 잘 듣고, 내가 지시 하는 사항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너의 집을 버리고, 배를 건조하여라. 네 소유물에 집착하지 말고 모두 버려라, 그리고 목숨을 부지하여라"
"너는 내가 주는 청금석판에 그려진 설계도의 수치대로 정확하게 배를 건조하여야 한다."

"그 배는 반드시 덮개가 있어야만 하고, 배 안에서 단 한줄기 햋빛도 볼 수 없어야 한다"
"그 배는 거대한 파도에 맞설 만큼 튼튼해야 하고, 역청을 두껍게 칠해야 한다."
"그 배가 물속에서 뒤집어지고 구르더라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해야 한다"
"7일 안에 배의 건조를 마치도록 하고, 너와 일족을 태우도록 하여라."
"배에 물과 식량을 비축하고, 기르는 가축들도 태워라.“

"모든 준비가 되면, 너에게 신호가 갈 것이고, 내가 물길을 잘 아는 항해사를 보내 주겠다."
"그 날 배에 오르고, 덮개를 단단하게 밀폐해야 한다. 엄청난 큰 파도가 남쪽에서 몰려올 것이다. 너의 배는 계류장에서 떠 오를 것이고, 뒤집어지고 구를 것 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노련한 항해사가 너희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안내 할 것이다"

"너로 인해 문명화된 인류의 명맥이 이어질 것이다"

Enki의 목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자, Ziusdra는 오두막의 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 My Lord! My Lord! 저에게 모습을 보이소서"

"나는 너에게 말한 것이 아니고, 오두막의 벽에게 말한 것이다." "Enlil의 칙령에 따른 침묵의 서약에 내가 구속되어 있고, 모든 아눈나키들도 인간에게 지구 대격변의 사실을 함구하기로 서약하였느니라"

"만일 네가 내 얼굴을 보게 된다면, 너도 다른 인간들처럼 반드시 죽게 되리라.너는 다른 인간들 뿐 아니라 아눈나키들에게도 배의 비밀을 감추어야 한다. 만일, 다른 이들이 묻거든, Abzu의 나의 거처로 항해할 것이라고 대답하여라, Enlil도 너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Ziusudra가 오두막을 나와 벽쪽으로 가보니, 청금석이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Ziusudra가 청금석을 들어 보니, 배의 설계도 와 수치가 적혀 있었다.

문명화된 인간들 중에도 지능이 가장 뛰어난 Ziusudra는, 청금석에 적혀 있는 내용과 Enki의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침이 되자, Ziusudra는 주변 사람들에게, 
"My Lord Enki와 Enlil이 서로 불화하여, Enlil이 나를 미워하니, 
나는 더 이상 이 마을에 살지 않을 것이고, Edin에도 발을 들여놓지 않고, 
My Lord Enki의 근거지 Abzu로 배를 타고 항해 할 것이네"

"내가 배를 빨리 만들어 Enlil로 부터 멀리 떠나냐 하네, 
Enlil의 화가 가라 앉을 때까지 떠나 있을 것이네"

아침이 지나 가기도 전에 사람들은 Ziusudra의 집으로 모였다. 
그들은 협력하여 Ziusudra를 위해 목재를 다듬고, 역청을 만들었다.

5일만에 청금석의 설계도에 따른 배가 완성되었다.

Ziusudra가 Lord Enlil의 화를 피해 떠나도록 도와주려는 주민들이, 자신들이 먹고 마실 물과 식량까지 ZIusudra를 위해 내놓았다.

네발 짐승들을 배에 오르게 하고, 가금류도 실었다.

Ziusudra는 그의 아내와 자식들, 그 자식들의 일가족들을 모두 승선시켰다.

"Lord Enki에게 가고자 하는 자들은 누구든 배에 오르시오" 하고 Ziusudra는 대중에게 승선을 권유하였다.
6일째 되는 날 Enki의 아들 Ningal( Lord of Great Waters )이 배로 왔다. 
그가 항해사로 Enki에 의해 파견된 것이다. 
그는 백향목 상자를 들고 와 그의 선실에 보관하였다.

그 상자에는 Enki와 Ninmah가 그 동안 수집한 지구 생물들의 DNA와 난자들이 냉동 보관되어 있었다"

Ziusudra와 Ningal은 승선하여, 7일째 날이 밝아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황도 12궁 중 사자자리에 대홍수가 시작되고 있었다.
아눈나키들이 지구에 도착한지 120 shar가 흐른 시간이고, Ziusudra가 10shar의 생을 이어가던 시점이었다.

대홍수가 시작되기 하루 전에 지구는 격렬하게 진동하였는데, 마치 고통에 몸부림 치는 것 같았다. 대홍수의 전날 밤이 되자, 하늘에는 nibiru 행성의 모습이 붉게 타오르며 선명하게 보였다.

낮임에도 사방이 한밤중 같이 어두워지더니, 밤이 오자 달이 마치 괴수에 의해 삼켜진 듯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강력한 인력이 지구를 강하게 끌어당기자, 지구는 격렬하게 흔들렸다. 새벽이 되자, 수평선 너머로 검은 구름이 솟아 올랐다.

아침 햇살은 마치 죽음의 그림자에 가리워진듯이 어두움으로 변하였고, 엄청난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불태웠다.

이륙! 이륙! Utu는 아눈나키들에게 긴급 이륙을 지시하였다. 함선에서 쪼그리고 앉아, 자연의 무시무시한 힘에 놀라고 있던 아눈나키들의 함선들은 급부상 하였다.

Ningal은 Ziusudra에게 덮개 폐쇄 버튼을 누르라고 긴급하게 지시하였다.
둘은 양쪽에서 출입 해치를 당겨, 배를 완전 밀폐하였다.
배는 완벽하게 방수처리 되었으며, 외부로부터 단 한 줄기의 빛도 통과할 수 없었다.

그날, 영원히 기억될 그날, 대홍수는 거대한 굉음과 함께 시작되었다.

남극이 격렬하게 진동하며, 마치 천둥 수천개가 한꺼번에 치는 듯한 거대한 굉음을 울리며, 남극 전체의 빙하가 지표면에서 뜯겨져 나가 바다로 슬라이딩 해 들어 갔다.
nibiru의 강력한 인력에 의해, 남극의 빙하 전체가 뜯겨져 바다로 쏟아져 들어 간 것이다.

거대한 빙하위로 또 다른 거대한 빙하가 쏟아졌다.

남극의 지표면은 부서진 계란처럼 갈라졌다.
즉시 초거대 스나미가 형성되어 마치 우주에 닿을 것 같은 높이로 몰아쳐 갔다.

이제까지 본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초강력 태풍에 지구의 뿌리가 흔들렸다.
그 태풍은 초거대 스나미를 북쪽 방향으로 몰고 갔다.

Abzu를 집어삼킨 거대 스나미는 Edin 마저도 덮어 버렸다.

Shrubak에서 계류줄에 묶여 있던 Ziusudra의 배는 거대한 파도 위로 떠올랐다. 이내 보트는 마치 지옥의 심연으로 떨어지듯이, 파도의 정상에서 까마득 한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물속으로 가라 앉은 보트는 방수 장비로 인해, 물 한방을 스며들지 않고 단단하게 버티어 냈다.

태풍 치는 파도 위에 마른 땅은 없었으며, 마치 거대한 살육의 전쟁터를 연상하게 하였다.

오직 물, 물만 존재하였고, 살아 있는 생명은 보이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지상의 모든 것을 거대한 파도가 집어 삼켰고, 그날이 저물기도 전에 거대한 쓰나미는 스피드를 가속해 높은 산정상까지 압도해 버렸다.

아눈나키들은 지구궤도의 함선에서 이 광경을 전부 지켜보았다. 그들은 선체 외부를 볼 수 있는 창에 모여 쭈그리고 앉아 공포에 떨고 있었다.

Ninmah는 흐느껴 울며, 인간들이 소멸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였다.

"내가 창조한 인간들이 연못에 빠진 잠자리처럼, 가라앉고 있구나! "거대한 굽이 치는 파도가 모든 생명을 먹어 치웠다." 며 Ninmah는 신음하며 괴로워하였다.

Inanna도 그녀 옆에서 슬퍼하고 탄식하였다.
"저 아래 있던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두 여인은 서로를 위로하며, 슬픔을 나누었다.

다른 함선에 탄 아눈나키들은 겸손을 몸소 체득하고 있었다. 그들의 과학수준이 아무리 높다 한들, 자연의 분노 앞에서는 왜소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지구의 달콤한 과일이 그리웠고, 잘 숙성시킨 생명나무 열매 과즙에 목 말라 했다.
"아! 과거의 모든 것은 진흙 속에 묻혀 버렸다"며, 아눈나키들은 서로를 위로 하였다.

초거대 스나미가 지구를 휩쓴 다음에는, 마치 하늘의 둑이 무너진 것 같은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렸다.

7일간의 스나미에 이어 40일 낮, 밤 동안 무지막지한 비가 내려, 기존의 물에 더해졌다.
함선의 창으로 지구를 내려다 보며, 아눈나키들은 한 때 마른땅이었던 지역이 거대한 물바다로 변한 모습을 우울하게 바라 보았다.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던 큰 산들은 겨우 정상부분만 물위에 섬처럼 솟아 있었다.

마른 땅과 산에 거주하던 생물체는 대홍수와 스나미에 모두 절멸하였다.

그리고는, 지상의 물은 마치 태초에 그러 하였듯이 한 곳에 모였다.

거칠게 파도치며, 서서히 수위가 낮아지고 있었다. 대홍수 발생일로 부터 40일이 지나자 비도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40일이 지나고 비가 멈추자, Ziusudra는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해치를 개방하였다.

밝은 햋살이 비추며,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어디에도 생명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그의 배는 느릿느릿 떠다니고 있었다.

인류를 비롯한 지표면의 모든 생물들이 휩쓸려 사라졌다. Ziusudra는 "우리를 제외하고 살아 남은 자가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발 디딜 마른 땅은 보이지 도 않는다"며, 그의 일족들과 걱정하며 한탄하였다.

Enki에 의해 항해사로 승선한 Ningal은 배의 키를 아라타산 방향으로 조종하였다.

 

<엔키의 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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