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난 누굴까 생각해 봤어 그런 골치 아픈 내게 왜 자꾸 떠오를까 이제 그런 생각할 나이가 됐나 내 직업도 내 이름도 나는 아니지 내 몸도 난 아냐 내 맘도 난 아냐 내 것도 난 아냐 내 기분도 난 아냐 그럼 대체 여기 숨을 쉬는 나는 누굴까 오늘도 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달려가는 중 가는 데는 순서없지 어떤 날에 아무생각 없이 살다 훅 간다 아인슈타인은 세상은 모두 허상이라고 했었지 아마 그냥 연극이야 몽땅 다 연극이라고 정신 좀 차리자 연기 속에서 울고 웃고 지지고 볶고 그냥 배우인데 너무 몰입했어 연출 마인드로 보자 좀 한발 물러나서 보자 좀 내 몸도 난 아냐 내 맘도 난 아냐 내 것도 난 아냐 내 기분도 난 아냐 그럼 대체 여기 숨을 쉬는 나는 누굴까 나는 ..